제주 여행 ) 12/2 눈오는 한라산 성판악 코스 등반기, 여자 등린이 겨울 복장~

 

 

갑자기 가게 된 한라산!

안녕하세요 브릴란테 입니다 :->

 

모임하는 지인들과 12월 첫주로 예정되어 있던 제주여행!

10월말 정도부터 계획하고 숙소를 잡았었는데요,

갑자기 한라산 어때? 라는 물음과 함께

일사천리로 게스트 하우스, 한라산 탐방 예약이 진행되고, 띠용?

지난 주말 다녀왔습니다!!

 

한라산 성판악 코스

 

처음엔 한라산 등반예약에서 관음사 코스를 예약했었죠,

하지만 저질체력으로 올라가기엔 너무 힘든곳인 걸 깨달았고

성판악 코스로 급선회 하였습니다!

 

제주도엔 한라산 등반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들이 많죠~

선택하고 할 틈이 없었어요, 그냥 자리 있으면 무조건 예약하기!

전날 아이젠, 등산스틱, 등산가방, 텀블러, 등산화까지도 빌렸습니당~

 

 

등산복장 준비는

상의 - 귀덮는 털모자, 히트텍 슬립, 히트텍, 얇은 기모 목티, 후리스 내피, 바람막이

하의 - 기모레깅스, 조거팬츠, 일반양말, 등산양말

 

등산 간식은 진짜 중요하다고 해서 한입거리로 구성해갔죠!

한입양갱, 미니 단백질바, 젤리

 

 

6시 50분경 성판악 초입에 도착했는데,

이미 눈이 날리고 있었던것!

화장실 가서 목덜미에 핫팩을 붙이고, 모자를 귀까지 잘 덮어쓰고,

등산 가방에 있는 덮개를 꺼내 가방을 잘 감싸고

호기롭게 출발!

 

소복하게 쌓인 눈을 보며, 잘 갈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다같이 안전하게 무리하지말고 다치지 말자 계속 외쳤어요~

 

걷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대설주의보로 백록담출입이 금지되었다는 문자!

세상에나 마상에나~

계속 눈이 소복소복 오고 있어서 걱정되긴 했지만

우선 대피소까지는 올라가자는 목표가 있었죠!

물론 속밭대피소 지나서 올라가는 10시경 대설주의보 해제, 백록담 탐방가능 문자가 오긴 했습니당~

 

 

해뜨기 전의 어두운 부분을 점점 지나 밝아오는 하늘이 보이시나요?

성판악 코스의 초반 4km정도는 평탄해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당~

 

속밭대피소를 지나면서 부터는 중턱을 지나서 인지

눈발도, 추위도 진짜 겨울 왕국으로 다가가고 있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속밭대피소와 진달래밭대피소 사이에는 사라오름이 있어용!

혹시나 0.6km의 왕복 40분 계단코스로 되어 있어 다녀오긴 괜찮을 것 같긴했지만,

진달래밭 대피소가 우선 목표였기 때문에 대피소로 먼저 가기로 결정!

 

사라오름에서 진달래밭까지 가는길은 진짜.. 힘들었습니다...

가는 길에 계단이 많아 중간중간 잘 쉬면서 올라갔습니다~

심장이 터져나갈 것 같은 느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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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계단을 올라가면 진달래 대피소가 나올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으로

계속 다가다 밝은 하늘과 상고대에 한번 감탄하고,

드디어 도착한 진달래밭 대피소!

올라갔는데 갑자기 너무 흐려져 괜찮아야될텐데 괜한 걱정..

 

대피소 안에 앉아 김밥과 컵라면을 호로록 먹고

정신을 좀 차리니 거짓말같이 맑은 하늘과 전경도 발견!

계속 현실감이 없다는 생각과 내가 어디에 와있는거지 싶었어요.

 

백록담을 갈지 말지 한참을 고민했는데,

지인 중 한명은 가겠다고 했고

저는 다녀오면 도저히 못내려 가겠다 싶어 대피소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지인에게 받은 백록담은 아찔할 정도로 아름답더라구요.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에 꼭 도전할 겁니다!!

 

지인이 다녀오고 일행들 모두 같이 내려왔는데요,

중턱을 지나고나니 눈이 녹아 질퍽한 기을 내려오려고 하니

온몸이 긴장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3시간 반에 걸쳐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가장 젊은 내가 다녀온 한라산

겨울 왕국을 경험하고 온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 한라산 성판악 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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